2009년 7월 2일 목요일
1차 모임 프린트
SFR(Social Fusion Reaction) 첫 번째 모임
오늘의 주제 : 기계에 종속된 삶인가? 기계를 이용하는 삶인가?
▶ 주요 논의점
1.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본 소감과 평가
- 영화에 대한 평가
2. 터미네이터에서의 기계
- 터미네이터 영화 속에서 기계를 이용하는 인간들(기계는 필수 불가결인가)
- 스카이넷과 같은 인공지능의 등장 가능성
3. 다른 영화들에서 보여지는 기계의 모습(책도 포함)
- 기계에 종속적인가? 아닌가?
- 좀 더 객관적으로 기계의 모습을 묘사하는것이란?
4. 우리가 살아가는데 기계는 꼭 필요한가?
- 기계의 필요성
- 앞으로 우리의 모습(주체적? 종속적?)
5. 기타 논의 주제
- 우리는 사회시스템에 종속되어 있음
(ex. 민주주의, 자본주의, 국가...)
우리는 사회 시스템에 종속될 수 밖에 없나? -> 반론 제기 및 동의 하는 점
=================================================================
기계를 이용한 대기계저항전 : 터미네이터4(Terminator Salvation) Movie House
2009/06/17 22:19
http://blog.naver.com/dongkune/150050528621
이 포스트를 보낸곳 (1)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Terminator Salvation)
감독 맥지
출연 크리스찬 베일, 샘 워싱턴, 안톤 옐친, 문 블러드굿
제작 2009 미국, 독일, 영국, 115분
평점
얼마 전 TV에서 터미네이터2를 방영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당시 미래의 존 코너 모습을 보여주는 초반부의 미래전쟁 장면에서는
대부분의 무기들이 레이저로 바뀌어 있었다. 존 코너는 진격하라고 명령하고 있었고, 부대원들은 기계들에게 레이저를 쏘며 전진하고
있었다. 이 장면에서 문득 아이러니를 느꼈다.
심판의 날(Judgement Day) 살아남은 사람들은 기계를 그토록 싫어하고 증오하면서도 기계와 대적할때는 결국 기계들을 가지고 저
항한다. 이건 터미네이터 전 시리즈에서 반복되어 보여진다. 특히 미래의 모습이 그려지는 4편에서는 더욱 두드러진다.
만약 기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그들은 쓰던 기계들을 사용하지 않을까? 아마도 전쟁이 끝난 후에도 다시 기계를 사용하기 시작할
것이다. 새로운 인공지능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완벽한 시스템하에 만들어진다고 하더라고 확률상 다시 심판의 날과 같은 불행이 안나타
나리란 보장은 없다.
이번 4편에서 존 코너가 스카이넷 본부에 침투할 때 작은 핸드PC를 이용해 모터터미네이터를 조종하고, 시스템을 해킹하여 문을 여는 장면이 나온다. 존 코너라는 존재가 저렇게 기계의존적인 인물이었던가? 존 코너라고 하면 기계에 대항하고 증오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그런 기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그려진 부분에서 괴리감을 느꼈다. 어쩌면 2편과 3편에서 기계의 보호를 받는 입장에 있었던 코너라서 그렇게 기계에 의존적이 된 것인가? 아마도 그런 부분까지는 신경쓰지 않고 영화를 찍었으리라. (당연히!)
인공지능의 문제를 떠나서라도 인간의 장기를 기계로 대신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을 이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기술이 사람을 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사람을 노예로 만든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심판의 날과 같이 인공지능에 의한 테러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인간이란 존재는 좀 더 편한 것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물론 안전성도 추구하지만, 이 안전성이라는 것이 편리함을 완전히 앞서가지는 못한다. 안전성이라는 것은 일종의 보호막으로써 예상치 못한 변수들을 차단할 뿐이다. 물론 그 보호막 자체도 안전하지 못하다. 군에서 안전하다고 했던 스카이넷은 결국 테러시스템으로 변경하지 않았는가?
우리가 현재 속해있는 사회시스템(또는 국가)도 마찬가지다. 사회시스템은 편리함과 발전을 추구하고, 이익을 추구한다. 사람(또는 국민)이 사회시스템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사회시스템을 조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자만이 움직인다. 즉, 기계와 마찬가지로 사회시스템이 사람을 노예로 만든다. 그리고 사회시스템이 각각의 사람들에게 테러를 한다한들 어차피 다시 사람은 사회시스템을 조직하게 되어있다.
어쨋거나 터미네이터4에서 본격적인 기계와의 전쟁이 보여지고 여기서 보여지는 저항군들은 여전히 기계를 이용해 기계를 잡으려고 한다. 여전히 그들은 기계의 노예같은 존재로 비춰진다. 그나마 아주 아날로그틱한 기관총이나 권총이 나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본다. 서두에 이야기 했듯이 터미네이터2에서 그려졌던 미래의 전쟁이 레이저 총으로 벌어진다면... 레이저 총이 개발된다면 거기에 작은 인공지능을 넣어 명중률을 아주 높일 수 있다.(명중 확률이 아주 높아진다.. 기계니까) 그렇다면.. 오히려 기계와의 전쟁이 무색해진다. 그건 기계와 기계의 전쟁이니까..
터미네이터4의 오락성은 꽤나 높은 편이다. 비록 기계를 많이 쓰긴하지만 여전히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대립양상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인간의 약점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내용들은 흥미로운 이야기 꺼리가 많다. 여러가지 논의의 여지가 많다. 오락성 뿐만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과학적으로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시리즈를 다 통틀었을 때 이야기다. 터미네이터4는 한번쯤 볼만한 오락영화이지만, 그것에 대해 정리할 이야기거리는 적은 편이다.
앞으로도 계속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이어졌으면 한다. 현재 새로운 3부작을 시작한 사람들이 미래를 어떻게 그릴지 궁금하다.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